<답답하면 물어라> 법륜스님

점이니 사주팔자니 이런 거 별로 신경안쓰고 살았다.
그 일이 있은 후 점을 2번 봤다. 한 번은 혼자 가서 ㅡ0ㅡ

이건 아니다 싶었다.
뭐 사주팔자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살건가
(사주내용 간략 :
여자 사주로는 상당히 억세서 남자를 이겨먹는다
평생을 일하며 남의 돈으로 살지 못한다
즉 스스로 벌어서 스스로 산다
남자를 만나면 남자를 먹여 살린다;;)
하지만 자신한테 밀려오는 한탄을 감당하기엔 좀 벅찼다.
(지금도 벅차다..)

처음엔 아무 거나 붙들고 있을려고 만화책을 떨어지지 않게 빌려봤다.
이건 아니구나..
그 뒤로는 도서대여점에서 손에 집히는대로 소설책을 빌려다 읽었다.
(어차피 도서대여점엔 만화책, 무협지 외에는 별로 없으니까)
이것도 아니야
정토회 홈페이지를 아~주 오랫만에 들어갔다가 책 소개가 있길래 그 날로 주문
사람들의 질문에 법륜스님이 바로 답한 것들을 엮어서 낸 책이란다.
뭐는 뭐고 이것은 저것이다 라는 책보다 더 와닿을 거 같아서 샀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통채로 산 것 중에 첫째 권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과 그 답함 재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답함이 있었다.
그 중에 재미난 응답
질문자는 이런 식으로 묻는다.
[질문]이러이러하다는 가르침을 받아서 저도 안그럴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지나치게 구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답]그건 이러이렇습니다.
[재질문]그렇지만 가르침은 이건데 이것도 맞지 않습니까?
[답]..중략..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은 사람은 귀가 지나치게 사치스러워졌다(? 대강 이런 뜻. 정확히는 기억이)

ㅎㅎㅎ 좋은 얘기를 들은 걸 실천하지는 않고 생각만 귀티나게 되었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들은 걸 또 이용하는 것이라니
그래서 얼핏 들으면 꽤나 생각많이 하고 사는 사람처럼 보일 것도 같다.
남 얘기가 아니다 ㅜㅜ

답답하거나 화가 나거나 또는 우울하거나 한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답은 대부분 당신이 그 사람의 입장에서 봐야 합니다..
(그러나 참지는 말라한다
왜냐하면 참는다는 건 내가 옳은 것이고 상대방이 그르다고 생각이 전제되어 있고
또 언제고 폭발할 수 있거나 속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건 내 해석;;)
그저 그 사람이 되어보고 그 사람에 맞추라 한다.
그 사람은 너무 이기적이에요, 맞추세요. 그냥 묵묵히 하세요..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하면 울화통이 치밀기 마련일 것이다.
이게 지금 내가 잘못했다고 나보고 맞추라고 하나 라고 말이다.
저건 내 마음을 몰라하고 엄청 서운해할 것이다.

그렇게 답을 한 이유를 말씀하신다.
내가 답답해하고 화가 난 사람이나 상황,
짜증나거나 싫은 짓만 한다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 생각을 해봐야
상황이나 상대방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가 계속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거다.
상황이나 상대방을 바꾸기보다 스스로를 바꾸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가깝고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이다.
이건 불교도 아니고 종교적인 대답이 아닌 삶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이란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운명이란 것은 ?,?..에서(정확히 기억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추측이 가능하다.
그 중에 습이 있는데 습이란 패턴이란 것일 거다.
이런 상황에서 십중팔구 화가 난다거나
(Max값. 내가 이 정도면 참았어. 더는 못참아 할 만한 것들)
매일 새벽에 자고 늦게 일어난다거나 게으르다거나 사치스럽다거나 
이런 게 아닐까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일단 상대방에 대한 화는 풀렸다.
문제는 자괴감이 커져서 우울함이 밀려왔다는 것이지.
자괴감의 요인은 스스로가 고집이 세다는 것을 아는데 계속 그래서 그렇다.
고쳐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나오고(어쩌면 혼자서 고쳐졌다고 생각했던 걸수도)
그냥 넘길 수 있는 것에 대거리를 하고 있지를 않나
안했으면 하는 것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놔 진짜 절에 들어가거나(불교인은 아니다;; 수행의 목적) 
수행을 하던가
그런데 그래봐야 뭐하겠는가 싶은 맘이 좀 있다.
수행하고 나와서(수행 중에 지금 생활만큼 대상이 있을리 없을테니) 
대상에 부딪혔을때 또 그러면..
이것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니 아닌 생각일까..

여담----
아 그러고 보니 또 한 말씀이 생각이 난다.
인간은 자꾸 주위의 것들에 감정을 넣어서 생각을 한다고.
흐려서 비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는 우울하다고 한다거나 나무가 슬퍼보인다고하거나;;
이것도 남 얘기가 아니네;;

감정이란 거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다.
(친구 사이에서 같은 대상을 보고 같은 감정을 느꼈을 때는 엄청난 유대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런 걸 걷고 세상을, 사람을, 일을 좀 더 맑게 봤으면 한다. 있는 그대로...

by hehua | 2009/07/01 23:20 | 책에 대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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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yla at 2009/07/02 10:18
언니 이 책은 나도 좀 봐야할 것 같아요..
나같은 조울증 심한 녀석은 어떻게 해야하죠?
Commented by hehua at 2009/07/02 10:23
조울증...ㅜㅜ
담에 만나면 한 권을 줄께. 셋트로 산 건 충동구매에 가까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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